이인영 "한국당, 조국 가족에 무차별적 인신공격·인권침해"

"한국당 장외집회, 국민과 국회에 대한 중대 위협"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자유한국당이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위장 매매 등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무차별적 인신공격이자 가족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가 점입가경"이라며 "사면복권된 지 20년 된 사건을 꺼내 '철 지난 색깔론'에 열을 올리더니 가족에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증 대상이 아닌 후보자 선친,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 의혹을 만들며 사퇴를 요구한다"며 "한국당은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회, 신상털기 청문회를 하고 있다.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고 후보자와 직접 관련성이 없다'고 했다.

또 '국민께 국민 정서와 괴리가 있는 부분은 겸허히 인정하고 청문회장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했다"며 "국민들은 후보가 사라지고 가족 청문회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 가족에 대한 지독한 인권침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 날짜는 잡지 않고 뜬소문만 가득하게 변죽 울리는 청문회로 전락시켜선 안된다.국회는 조 후보자의 사법개혁 의지와 자질, 역량 검증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한국당도 낭설과 의혹을 키우는 대신 청문회를 통해 투명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야당의 유능함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다고 한 데 대해 "정치를 국회 밖으로 끌어나가려 하는 위험 행동으로 규정한다.

국민과 국회에 대한 중대 위협"이라며 "한국당이 국회 파행, 정치 파행, 장외투쟁 시작 이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린 것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그는 "국회 안에서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고 밖에서 장외투쟁을 골몰하겠다는 것은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국론 분열을 유발해 정권을 흔들겠다는 생각"이라며 "민생국회 외면, 명분 없는 국정 발목잡기 '올인'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려야 정기국회 전 결산안 심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한국당은 상습적 국회 파행, 장외이탈, 민생정치 외면 행태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