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측, 일제 반격모드…여권 "野, 조국 가족 인권침해" 역공
입력
수정
"법적·도덕적 문제 없다" 정면돌파 기류…민주, "무차별 정치공세" 한국당 성토
與의원들도 측면지원 나서…靑 "임명 철회할 만큼의 문제 드러나지 않아"
한국당 장외투쟁 계획에 "日자민당 극우세력과 왈츠 추려는 것" 비난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자유한국당이 각종 의혹을 쏟아내며 대대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자 측과 여권이 일제히 반격 모드에 나서고 있다.이른바 '위장이혼·위장매매'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가 직접 해명에 나섰고, 조 후보자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투자대상이 된 업체도 입장문을 내고 조 후보자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법적·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방어벽을 치면서 한국당이 조 후보자 가족을 상대로 '무차별적 인권침해'를 가하고 있다며 역공을 취했다.
조 후보자 지명 이후 쏟아진 각종 의혹을 내부적으로 검증한 결과 '결정적 흠결'이 없다는 판단 하에 여권의 기류가 정면 돌파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모(51)씨는 19일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씨는 경제사정 등 문제로 2009년 4월 남편과 합의 이혼했다고 밝히고 "전 남편과는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아빠가 가끔씩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 씨는 또 조 후보자 가족과 부동산 거래를 계속해온 것 역시 위장매매가 아니라고 밝혔다.특히 지난 2014년 12월 부산 해운대 우성빌라를 2억7천만원에 매입한 것과 관련, 조 후보자 측으로부터 빌라 매입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상 이혼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 명목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펀드'로 알려진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투자한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 업체 '웰스씨앤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국이라는 명망가의 가족이 당사와 같은 소기업에 투자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의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태스크포스)에 대응해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원내대표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한국당 성토 발언을 쏟아냈다.조 후보자 지명 이후 쏟아진 각종 의혹을 내부적으로 검증한 결과 법적·도덕적 문제가 없다는 확신이 '태세 전환'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 등 가족과 관련한 의혹 제기가 쏟아지자 '수위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것도 반격의 도화선이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의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태스크포스)에 대응해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원내대표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한국당 성토 발언을 쏟아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무분별한 정치공세가 점입가경"이라며 "한국당은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회, 신상털기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고 후보자와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고 했다"며 "국민들은 후보가 사라지고 가족 청문회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 가족에 대한 지독한 인권침해일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을 한국당은 명심하라"고 비난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의혹 제기인지 흠집내기를 위한 주장인지 혼란스럽다"며 "조 후보자가 동생 내외가 이혼했는데도 만난다는 보도를 봤는데, 가슴 아파 말하기 어렵지만 저희 형도 이혼했는데 딸이 있다.
주기적으로 만난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고 사실상 회피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이란 압도적인 국민 열망을 반대할 수 없어 정책 검증은 뒤로 미루고 온갖 의혹 제기로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후보와 상관없는 동생과 전 부인, 가족 사생활을 들추며 파상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청문회 본질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며 "의혹을 기정사실로 이야기하면 '인격살인'이다.
한 가족이 인격살인을 당하지 않도록 제발 이성을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도 언론 등을 통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법사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주말에 다 팩트를 체크해봤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국민에 전달하고 이 문제가 오도되는 것을 막아야 되겠다는 차원에서 법사위원들이 의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사노맹 문제를 건드린 것은 크게 실수한 것이다.
'죽은 마르크스로 살아있는 조국을 치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조 후보자 자체로는 별 꼬투리를 잡을 게 없다고 판단해서 (가족 등) 주변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는 한국당 등이 조 후보자를 향해 제기하는 각종 의혹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임명을 철회할 만큼의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각종 의혹을) 다 해명할 수 있다고 하니 지켜봐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될 만한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야권으로부터 많은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 아닌가"라면서 "청문회가 열리면 조 후보자가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한국당의 '장외투쟁 재개' 계획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또 다시 뛰쳐나가겠다는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중대 위협"이라며 "한국당이 국회 파행, 정치 파행, 장외투쟁을 시작한 이래 한국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린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일제 경제침략 극복을 위해 정치권과 국민이 지혜를 모아 힘 합쳐 답을 마련하라는 게 국민 요구인데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하겠다는 것은 전열을 흐트러뜨리려는 의도"라며 "일본 자민당 극우세력과 왈츠를 추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갖기에 충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우상호 의원은 "지금 국가적 위기와 어려움이 오는데 장외투쟁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야당 때는 꿈도 못 꾸던 일"이라며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與의원들도 측면지원 나서…靑 "임명 철회할 만큼의 문제 드러나지 않아"
한국당 장외투쟁 계획에 "日자민당 극우세력과 왈츠 추려는 것" 비난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자유한국당이 각종 의혹을 쏟아내며 대대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자 측과 여권이 일제히 반격 모드에 나서고 있다.이른바 '위장이혼·위장매매'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가 직접 해명에 나섰고, 조 후보자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투자대상이 된 업체도 입장문을 내고 조 후보자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법적·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방어벽을 치면서 한국당이 조 후보자 가족을 상대로 '무차별적 인권침해'를 가하고 있다며 역공을 취했다.
조 후보자 지명 이후 쏟아진 각종 의혹을 내부적으로 검증한 결과 '결정적 흠결'이 없다는 판단 하에 여권의 기류가 정면 돌파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모(51)씨는 19일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씨는 경제사정 등 문제로 2009년 4월 남편과 합의 이혼했다고 밝히고 "전 남편과는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아빠가 가끔씩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 씨는 또 조 후보자 가족과 부동산 거래를 계속해온 것 역시 위장매매가 아니라고 밝혔다.특히 지난 2014년 12월 부산 해운대 우성빌라를 2억7천만원에 매입한 것과 관련, 조 후보자 측으로부터 빌라 매입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상 이혼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 명목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펀드'로 알려진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투자한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 업체 '웰스씨앤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국이라는 명망가의 가족이 당사와 같은 소기업에 투자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의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태스크포스)에 대응해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원내대표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한국당 성토 발언을 쏟아냈다.조 후보자 지명 이후 쏟아진 각종 의혹을 내부적으로 검증한 결과 법적·도덕적 문제가 없다는 확신이 '태세 전환'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 등 가족과 관련한 의혹 제기가 쏟아지자 '수위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것도 반격의 도화선이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의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태스크포스)에 대응해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원내대표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한국당 성토 발언을 쏟아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무분별한 정치공세가 점입가경"이라며 "한국당은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회, 신상털기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고 후보자와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고 했다"며 "국민들은 후보가 사라지고 가족 청문회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 가족에 대한 지독한 인권침해일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을 한국당은 명심하라"고 비난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의혹 제기인지 흠집내기를 위한 주장인지 혼란스럽다"며 "조 후보자가 동생 내외가 이혼했는데도 만난다는 보도를 봤는데, 가슴 아파 말하기 어렵지만 저희 형도 이혼했는데 딸이 있다.
주기적으로 만난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고 사실상 회피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이란 압도적인 국민 열망을 반대할 수 없어 정책 검증은 뒤로 미루고 온갖 의혹 제기로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후보와 상관없는 동생과 전 부인, 가족 사생활을 들추며 파상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청문회 본질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며 "의혹을 기정사실로 이야기하면 '인격살인'이다.
한 가족이 인격살인을 당하지 않도록 제발 이성을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도 언론 등을 통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법사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주말에 다 팩트를 체크해봤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국민에 전달하고 이 문제가 오도되는 것을 막아야 되겠다는 차원에서 법사위원들이 의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사노맹 문제를 건드린 것은 크게 실수한 것이다.
'죽은 마르크스로 살아있는 조국을 치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조 후보자 자체로는 별 꼬투리를 잡을 게 없다고 판단해서 (가족 등) 주변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는 한국당 등이 조 후보자를 향해 제기하는 각종 의혹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임명을 철회할 만큼의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각종 의혹을) 다 해명할 수 있다고 하니 지켜봐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될 만한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야권으로부터 많은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 아닌가"라면서 "청문회가 열리면 조 후보자가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한국당의 '장외투쟁 재개' 계획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또 다시 뛰쳐나가겠다는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중대 위협"이라며 "한국당이 국회 파행, 정치 파행, 장외투쟁을 시작한 이래 한국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린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일제 경제침략 극복을 위해 정치권과 국민이 지혜를 모아 힘 합쳐 답을 마련하라는 게 국민 요구인데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하겠다는 것은 전열을 흐트러뜨리려는 의도"라며 "일본 자민당 극우세력과 왈츠를 추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갖기에 충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우상호 의원은 "지금 국가적 위기와 어려움이 오는데 장외투쟁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야당 때는 꿈도 못 꾸던 일"이라며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