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아기의 특별한 돌잔치…이민자 100여명 모여 함께 축하

고양이민자통합센터, 카메룬 다문화 가정 돌잔치 지원
"리치의 동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 울컥했어요.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게 돼 너무 행복했습니다"(짠켕 아민켕 프리스카)
한국에서 태어난 카메룬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을 위해 이민자들이 십시일반 돌잔치를 준비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고양이민자통합센터에 따르면 아이의 첫 생일을 챙겨주고 싶다는 카메룬 유학생 부부 텔렌 고아송 고드프레드(38), 짠켕 아민켕 프리스카(32) 이야기를 들은 김세영 고양이민자센터장은 센터를 이용하는 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부는 유학 비자로 4년 전 한국에 온 뒤 현재 비자 변경을 통해 취업을 준비 중이다. 일자리를 알아보며 아이도 키우는 탓에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못한 편이다.

이민자들은 고드프레드 부부의 소식을 접하자마자 돌잔치 지원 물품과 지원금을 조금씩 내놓았다.
지난 11일 리치는 이민자 100여명의 축복 속에 생일을 무사히 치렀다. 이날 리치는 돌잡이를 하면서 연필을 잡아 사람들에게 웃음도 선사했다.

리치의 돌잔치 축의금을 전달한 필리핀 이민자 송자스민은 "건강하게 리치가 잘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고양이민자통합센터는 이민자들의 안정적 국내 정착을 위해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위탁형 다문화대안학교 등을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