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카누 슬라럼 경기장 등 해양레포츠단지 조성 속도낸다

대한카누연맹과 상호협력협약
대형 해수풀장·카약 체험시설도
경남 고성군은 ‘카누 슬라럼(canoe slalom)’ 경기장 건설이 포함된 ‘해양레포츠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발표했다. 군은 이달 16일 대한체육회 컨벤션센터에서 대한체육회 및 대한카누연맹과의 협의를 통해 국제 규격의 카누 슬라럼 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해양레포츠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단체 차원의 지원 약속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에는 군과 대한카누연맹이 체류형 해양스포츠단지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도 맺었다.

군은 이날 모임을 통해 국내외 대회 유치, 전문 선수 훈련과 유소년 발굴, 해양·수상 레저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체육회와 카누연맹은 카누인들의 숙원인 슬라럼 전용 경기장 건설에 협조하기로 했다. 카누 슬라럼은 초당 2m 이상의 급류에서 바위, 제방 등 장애물과 기문을 통과하는 경기로, 국내에는 국제규격 경기장이 없다.고성군은 삼산면에 카누 슬라럼 전용 경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육지와 바다를 합쳐 전체 12만2000㎡ 규모다. 1만1300㎡ 규모의 대형 해수풀장과 카약 체험시설도 들어선다. 경기장 옆엔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급 호텔과 유스호스텔을 건립한다.

추정 사업비는 국비 176억원과 도비 88억원, 군비 192억원 등 총 456억원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고성에 국제규격 슬라럼 경기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군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고성이 세계 카누인들의 전지훈련지가 되고, 국제적인 레저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