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英왕자, 엡스타인 혐의에 "깜짝 놀랐다"…연루 공식 부인

앤드루(59·요크 공작) 영국 왕자가 가깝게 지냈던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둘러싼 최근 성 추문 보도들로 "깜짝 놀랐다"(appalled)며 연루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의 이런 반응은 그가 2010년 엡스타인의 뉴욕 맨해튼 맨션에서 밖으로 나가는 한 젊은 여성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의 영상이 영국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직후 나왔다. 엡스타인은 최근 성범죄 재판을 앞두고 교도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범죄 혐의에 대한 최근 보도들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버킹엄궁은 이어 앤드루 왕자는 "어떤 인간에게라도 착취하는 것을 개탄한다"며"그가 그런 행동을 용납하거나 함께했다는, 또는 조장했다는 암시 자체가 혐오스럽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지난 10일 교도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엡스타인과 과거 오랫동안 가깝게 지냈다.

또 앤드루 왕자는 수년 전 엡스타인의 마사지사였던 버지니아 주프레와 성관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인인 주프레는 미성년자이던 1999년∼2002년 사이 뉴욕과 런던 등에서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의 혐의 관련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2001년 엡스타인의 맨해튼 맨션에서 21세 여성 요안나 셰베리에게도 가슴을 더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그러나 앤드루 왕자와 영국 왕실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