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르기 체포'로 흑인 사망케한 美백인 경관, 5년만에 파면

지난 2014년 체포 과정에서 목조르기를 해 흑인 남성을 숨지게 한 미국 뉴욕의 백인 경찰관이 파면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오닐 뉴욕시 경찰국장은 19일(현지시간)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를 파면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5년 만이다.
판탈레오 경관은 지난 2014년 7월 동료 경찰관들과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길가에서 흑인 남성 에릭 가너(당시 43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팔로 목조르기를 했다.

천식 환자였던 가너는 도로에 넘어진 채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가너는 당시 탈세 담배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뉴욕 경찰은 목 조르기 기법을 금지하고 있어 가너의 죽음이 경찰의 과잉대응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해당 경찰관의 처벌과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앞서 뉴욕 경찰국 징계위원회는 이달 초 판탈레오에 대한 파면을 권고했다.

사건 이후 판탈레오는 내근직으로 전환됐었다.

판탈레오는 사법 처벌은 피했다. 스태튼 아일랜드 대배심은 2014년 판탈레오에 대한 기소를 거부했고, 연방 검찰도 지난달 충분한 증거가 없다면서 불기소를 결정했다.

뉴욕시는 2015년 민사소송을 피하기 위해 가너의 가족에게 590만달러(약 71억4천만원)의 합의금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