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팜 인터뷰] '카드 재테크' 꿀팁 대방출…"작은 글씨에 주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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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관련 단어 공부는 필수…'함정'은 바로 작은 글씨다"햇빛이 부서지는 여름. 수은주는 끝도 없이 올라가고 축축한 습기에 불쾌함이 몰려오면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많다. '카드 재테크'로 비용을 줄여 더욱 즐거운 여행길에 오르는 건 어떨까.
"발급 받으면 끝? 카드사 앱 설치해 계속 피드백 줘야"
<한경닷컴>은 8월 중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카드고릴라 본사에서 회사 소속 정유진(골드) 마케터와 안순호(화이트)·이민희(펄)·최서윤(네이비) 에디터 등 총 4명과 함께 '똑소리'나는 카드 사용법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여행가려는 사람 '필독'…"나는 무슨 카드 쓰지?"
#주머니가 가벼운 20대 대학생민희`s PICK-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UniMile & 신한 YOLO Triplus 체크카드'"조금이라도 싸게 여행을 즐기고 싶은 대학생을 위해 먼저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유니마일(UniMile) 카드를 추천해요. 6대 저가항공사(LCC) 이용금액의 3%를 적립해준다는 장점과 해외이용, 온라인여행사, 면세점 등에서 2% 적립도 가능해요. 공항라운지도 연 3회 무료료 이용할 수도 있고요."
"해외에 나가서는 신한 YOLO Triplus 체크카드가 유용할 것 같아요. 해외 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뽑을 때 수수료 건당 3달러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요. 또 해외에서 인출한 금액의 1%를 되돌려줘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30대 사회초년생순호`s PICK-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카드 & 롯데 I’m YOLO'
"가성비 좋은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로는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카드가 있어요. 해외겸용 카드로 사용한다면 4만9000원의 연회비가 발생하지만 전월실적과 적립한도 없이 이용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 1.3마일리지를 적립해줘요. 또 공항라운지도 연 6회까지 무료 이용가능해요."
"해외에서는 롯데 I’m YOLO 카드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전월실적과 할인한도가 없어도 이용금액의 1.2%를 적립해주기 때문이죠."#럭셔리한 여행을 꿈꾸는 40대 직장인서윤`s PICK- '씨티 NEW 프리미어마일'
"연회비가 어느정도 감당이 가능하고 라운지 이용을 하면서 편하게 여행을 다니길 원하는 소비자는 씨티 NEW 프리미어마일이 유용할 것 같아요. 해외겸용으로 발급 받을 경우 연회비는 15만원으로 조금 센 편이지만, 전월실적과 적립한도 없이 카드 사용금액 1000원당 1씨티 NEW 프리미어마일(전환율 대한항공 1.2마일, 아시아나항공 1.6마일)을 적립 받을 수 있어요. 또 PP카드(Priority Pass Card·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가능 카드) 발급으로 전세계 공항라운지를 25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복잡한 혜택은 싫어…편하게 여행하고 싶은 60대 중년부부유진`s PICK- '우리 DA@카드의정석'
"혜택을 굳이 따지기 싫은 소비자에게는 우리 DA@카드의정석을 추천해요. 전월실적과 할인한도 없이 기본 0.8% 청구 할인, 또 해외, 면세점, 항공사 등 생활업종에서 0.5% 추가 할인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또 국내 공항라운지도 연 2회 무료이용이 가능해요."
카드고릴라 직원들은 가상의 인물에 카드를 추천했지만 이 카드가 무조건적으로 좋다고는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카드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돼서다.◆'똑소리'나는 카드 사용 꿀팁 대방출…"작은 글씨에 주목해라"
카드의 정확한 상품 수는 추산이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다. 이 가운데 나한테 적절한 카드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에게 완벽하게 맞지는 않아도 똑똑한 카드를 고르는 방법을 안순호 에디터에게 물어봤다.
"기본적으로 신용카드와 관련된 용어들은 알아야 한다. 전월실적, 할인적립한도 등은 단어에서 뜻을 유추해내기 비교적 쉬운 단어지만 전월실적제외항목, 최소결제금액 등은 자칫하다가는 놓쳐버릴 수 있는 단어다. 단어 공부가 끝났다면 할인형, 적립형, 마일리지형 등 받고 싶은 카드의 타입을 정하고 본인의 소비패턴을 생각해 주유, 여행, 생활, 영화 등 어떤 업종에서 혜택을 극대화할 것인지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또 연회비 캐시백 등 프로모션 기간에 카드를 발급하면 똑똑하게 카드를 고를 수 있다."
안 에디터는 카드를 발급할 때 작성하는 서류 중 가장 작은 글씨를 잘 읽어야 한다며 전월실적제외항목 등 이른바 '함정'들이 해당 부분에 있다고도 전했다.
똑똑하게 카드를 발급 받았다면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도 소비자의 몫이다. 카드를 '똑소리' 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이민희 에디터에게 물어봤다.
"카드를 발급 받은 후에는 카드 명세서를 꼼꼼히 확인해 혜택을 잘 받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카드사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두고 실적 충족 현황을 월말마다 확인해야한다. 매년 좋은 카드가 쏟아지는 만큼 주기적으로 나에게 맞는 카드를 찾는 '리빌딩'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덧붙여서 더 이상 쓰지 않거나 혜택이 별로인 카드를 발급 받았을 때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해지해야한다."
카드를 사용하면서 필수는 아니지만 소소한 '꿀팁'을 정유진 마케터가 전했다.
"첫 달 실적 없이 혜택을 주는 카드는 월초에 받는 게 좋다. 월말로 갈수록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기간이 점점 줄어들어서다. 또 결제일은 카드이용기간이 1일부터 말일까지로 계산될 수 있게 12~14일(카드사별로 다름)로 정해둬야 한다. 메인카드는 전월실적이 있는 것을 사용해도 되지만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서브카드’는 전월실적이 없는 카드가 좋다. 해외에 나갈 때는 원화결제차단서비스(DCC)를 꼭 설정해야 한다.'◆"혼자서는 어떻게 카드 고를까?"…'카드고릴라' 활용 해보는 것도
소비자에게 딱 맞는 카드를 추천해주거나 골라주는 일을 하는 '카드 리빌더'는 공식적으로는 없다. 때문에 소비자 본인에게 맞는 카드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카드를 큐레이션(양질의 정보를 선별해 추천해주는 일) 해주는 회사인 ‘카드 고릴라’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카드 고르기를 돕고 있다.
정유진 마케터는 "카드고릴라의 가장 큰 장점은 '랭킹'이다. 총 7개의 차트가 있고 '고릴라 TOP100'과 '체크카드 TOP100'은 주간과 월간으로 제공은 물론 실시간으로 카드의 순위를 집계한다. 순위는 상품 클릭수와 신청전환수(상품을 살펴보고 실제로 신청으로 넘어간 횟수)로 순위를 매긴다"라고 했다.
이민희 에디터는 "사이트를 통해 카드고릴라 에디터들이 업로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방안이다. '결제취소금액은 언제 다시 돌아올까?' 등 사소한 궁금증부터 '신입사원 PICK <삼성카드 taptap0> 1년 사용기' 등 실제 리뷰글,'‘해외결제할 때 없으면 안될 신용·체크카드 10' 등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안순호 에디터는 "글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지만 용어가 어렵고 내용이 많아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영상을 통해 핵심만 챙겨가는 것도 방법이다. '여행 퀄리티 높이는 해외여행 필수 카드 추천', '연회비 안 내고 쇼핑, 교통, 통신, 병원, 미용실 할인받는 방법' 등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금융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