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서 녹조 예방·제거 통합플랫폼 구축 첫 실증작업

경북도 등 5개 기관, 85억원 들여 2022년까지 구축 완료
경북도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이 20일 낙동강 녹조를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첫 현장 실증작업을 했다. 경북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는 총사업비 85억원을 들여 작년 12월부터 2022년을 목표로 '낙동강 녹조 제어 통합 플랫폼 개발 및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을 적용해 낙동강 수계 녹조 발생을 막고 녹조를 제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날 실증단지인 구미시 비산동 낙동강 구미캠핑장에서 녹조 제거 선박 2대, 모니터링 기계 1대, 녹조 억제 장비 2대 등을 가동해 실험했다. 선박 2대는 미세 기포를 발생 시켜 녹조를 제거하고, 억제 장비는 강물 흐름을 확산해 녹조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 안동 영가대교 인근에서는 녹조가 발생하는 지점에 흡착 소재로 녹조를 제거하는 실험을 하면서 녹조 제거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장준 경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은 "국내에서 녹조 제거 연구가 산발적으로 이뤄져 왔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녹조 제거 종합연구를 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산학연 5개 기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동강 수계에서 녹조 발생 오염원 관리, 모니터링, 분석·예측, 제어·관리, 수돗물 안전성 확보 등을 이룬다는 것이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구미 낙동강 실증단지를 답사한 뒤 주민과 녹조 대응 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 기반의 녹조 문제 해결책을 논의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스마트 녹조 제어 통합 플랫폼 사업은 녹조 제거·예방기술을 통합하고 업그레이드해 녹조 피해를 체계적으로 줄이는 것"이라며 "총사업비 중 도비 25억원은 도내 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하는 데 사용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