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조국 부친 묘비에 이혼한 전 제수씨 이름…위장이혼"

정점식 "조국 관련 사모펀드의 투자 업체, 54개 지자체·공공기관서 수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이혼한 지 4년이 된 동생의 전처 조모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위장이혼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의 아버지는 2013년 7월 사망해 부산 강서구 금병산 창녕 조씨 문중 묘지에 묻혔다"며 "가서 비석을 확인해보니 '며느리 조○○'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부모가 사망한 뒤 이혼할 경우 비석에서 이름을 파달라는 경우는 있지만, 시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이미 이혼한 경우에는 그런(이름을 새겨달라는)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 가족들이 이혼한 지 4년이 지나도 조씨를 며느리로 인정했다는 증거"라며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답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조 후보자 동생은 전처 조씨와 지난 2009년 4월 합의 이혼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에게 3년간 장학금 1천200만원을 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노모 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이 된 것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뇌물수수, 알선수재,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에 대한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학교 강모 교수가 올해 첫 지방대 출신 대통령 주치의가 된 점을 거론하며 "한 분은 3년간 장학금을 주고 부산의료원장으로 가고, 대통령 주치의도 해당 의전원에서 나오는 게 우연의 일치라고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김 의원은 이어 "조 후보자의 딸은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

외고는 유학전형 정원외, 대학은 논문으로 수시전형, 의전원은 면접전형으로 각각 입학했다"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 때보다 10배는 더 심하다.

이 정도면 부정입학 의혹이 충분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이와 함께 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이 업체는 2009년 이후 공공기관·자치단체 최소 54곳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웰스씨앤티가) 조 후보자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위세를 업고 일부 수주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파악한 수주처는 서울시청, 인천시청, 광주시청, 울산시청, 세종시청 등 광역단체와 서울 강남구청, 서대문구청, 은평구청, 도봉구청 등 기초단체가 다수 포함됐다.

서울교통공사, 서울도시기반본부, 서울도로사업소, 한강사업본부, 서울대병원, 국회도서관, 대구시설관리공단, 부산항만공사, 국립생태원 등 공공기관도 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민정수석 취임 후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통해 투자한 뒤 업체의 매출이 2017년 17억6천만원에서 2018년 30억6천400만원으로 증가하고 순이익도 0원에서 1억4천100만원이 됐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조 후보자 투자 시점 이후부터의 수주 내역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