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컨테이너항만의 선석당 생산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전 세계 600여개 항만, 1천500여개 컨테이너 터미널의 선석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시간당 89.6회로 5위에 그쳤다.
2017년에는 시간당 89.8회로 세계 3위였다.
KMI는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 항만들의 생산성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후퇴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세계 컨테이너항만의 선석 생산성을 권역별로 보면 동북아시아가 시간당 평균 85.5회로 비교 대상 8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동남아시아 69.2회, 북미 동안 58.3회, 북미 서안 52.1회였고 라틴아메리카는 51.3회로 가장 낮았다.
국가별로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아랍에미리트가 시간당 118.5회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오만(107.6회), 사우디아라비아(98.9회), 중국(92.5)이 뒤를 이었다.중국은 2015년 2위를 기록한 이후 국가 순위가 하락해 정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은 2018년 선석 생산성이 시간당 93.6회로 2017년보다 1.6% 증가했지만, 세계 순위는 2017년과 동일한 10위를 유지했다.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항(154회), 2위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항(126.3회), 3위 중국 상하이항(117.7회) 등과는 격차가 크다.부산항 터미널들의 지난해 생산성은 신항 3부두(HJNC)를 제외하고는 2017년보다 하락했거나 정체했다.
신항 1부두(PNIT)의 지난해 선석 생산성은 시간당 107.2회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지만, 2017년보다 4.2% 감소했다.
세계 순위도 8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신항 2부두(PNC)도 지난해 생산성이 2017년보다 20.3% 감소한 78.0회에 그쳐 세계 순위가 19위에서 47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