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에 대형 브랜드 체험센터 두세개 더 짓는다

작년 개관한 벵갈루루 오페라하우스 체험관 형태…뉴델리·뭄바이 등 후보
삼성전자가 인도에 1천㎡ 규모가 넘는 대형 모바일체험센터 두세 곳을 더 짓는다.지난해 9월 인도 남부 벵갈루루의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에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체험센터를 꾸며 화제를 모은 삼성전자가 현지에 이 같은 형태의 공간을 더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20일 IANS 통신 등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에 대형 모바일체험센터를 더 짓기 위해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뭄바이,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등 여러 주요 도시를 물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후보 도시 중 한 곳에서 먼저 체험센터를 짓고 여건을 고려하면서 한 두 곳 더 비슷한 센터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새 체험센터의 규모로 1천㎡ 남짓한 수준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벵갈루루의 오페라하우스 체험센터(2천787㎡)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규모다.

오페라하우스 체험센터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일반적인 모바일 판매장보다는 훨씬 면적이 넓다.삼성전자는 넓고 유서 깊은 공간에 자사의 각종 모바일 제품과 첨단 전자제품을 한 번에 소개하는 마케팅 전략이 현지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벵갈루루 체험센터는 건립 과정부터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벵갈루루에서 현지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가 고풍스러운 외관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가 통째로 첨단기기 체험센터로 변했기 때문이다.영국 식민지 시절에 조성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수년 전까지 연극, 영화, 오페라, 콘서트 등의 행사가 열렸다.
삼성은 이곳에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갖춘 기기를 대거 전시했다.

QLED TV,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소개됐다.

아울러 360도로 움직이는 4차원(4D) 의자 등 첨단 체험 장비도 마련됐다.

방문객은 이 장비를 통해 첨단 기술이 접목된 롤러코스터를 비롯해 카약 노 젓기, 우주선 탑승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전문요리사가 스마트 오븐을 활용해 즉석에서 요리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아울러 기술 워크숍, 음악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관 후 지금까지 80여차례나 진행됐다.

이처럼 인도에서 보기 드문 첨단기술 체험센터가 문을 열자 연일 방문객이 몰렸다.

지난 7월 말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5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삼성 오페라하우스는 화제의 장소로 소문이 나면서 유명 여행잡지 론리 플래닛의 사이트에 현지 명소로도 등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