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정해인이 전하는 청춘 멜로디(종합)

'유열의 음악앨범' 레트로 음악영화 예고
김고은·정해인, 청춘 감성 멜로 연기
'도깨비' 이후 재회, 풋풋함부터 원숙미까지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 정해인이 청춘의 사랑을 전한다.

배우 김고은과 정해인은 20일 서울시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이 영화는 청춘의 자화상"이라며 풋풋한 로맨스 영화라고 소개했다. 2016년 방영된 tvN '도깨비' 이후 3년 만에 만난 김고은의 정해인의 멜로 연기가 '유열의 음악앨범'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를 칭찬하며 돈독한 호흡을 자랑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부터 10년 넘게 마주치고 엇갈렸던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을 함께 듣던 우연이 겹친 연인의 필연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영화 '은교', '사랑니', '해피엔드' 등의 작품을 만든 정지우 감독의 신작이다.

김고은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여자 미수 역을 연기한다. 미수는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제과점을 지키고 있는 인물로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현우를 만나며 새로운 감정에 빠지게 된다.

정해인은 다가가도 다가갈 수 없었던 인연을 잡으려는 남자 현우 역으로 발탁됐다. 현우는 우연히 제과점에서 만난 미수에게 첫 눈에 반해 기적과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계속된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갈등하는 인물이다.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에 대해 "흔들리는 불완전한 청춘을 붙잡으려 노력했다"며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종영 후 바로 촬영에 들어가게 됐는데, 쉬고 싶지 않았던 차에 너무 좋은 기회를 얻어 행복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상대역이었던 김고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정해인은 "그동안 누나들과 멜로를 주로 선보였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연하와 호흡을 맞췄다"며 "행복했다"고 너스레를 보였다. 정해인은 88년생, 김고은 91년생으로 김고은이 세살 연하다.

그러면서 정해인은 "고은 씨가 예전에 '쿵짝이 잘맞는다'고 말하셨는데, 저도 그랬다"며 "대본 리딩을 하고,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는데, 눈만 봐도 통하는 뭔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고은 역시 "'도깨비'에서 짝사랑했던 선배와 사랑하게 돼 그것만으로도 기뻤다"고 말해 정해인과 호흡을 기대케 했다.

정해인은 "저는 '도깨비'에서 2회 촬영만 했고, 정말 잠깐만 했다"며 "당시 고은 씨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고, 촬영장에서 긴 얘길 나누기엔 타이트한 일정이었는데, 마지막 촬영에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촬영장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해줬다. 따뜻하고 고마웠던 말이라 기억에 남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열의 음악앨범' 연출자 정지우 감독은 김고은과 정해인, 두 사람이 스크린에서 선보일 조화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지우 감독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어울림을 준다"면서 "이렇게 두 사람을 함께 캐스팅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캐릭터의 정서와 기분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이를 잘 연기해준 두 배우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공을 돌렸다.

또한 영화 곳곳에서 등장하는 시대를 기억하게 하는 노래들을 함께 즐겨 줄 것을 추천했다.

정지우 감독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플레이리스트를 작성해 극에 어울리는 선곡을 했다"며 "이 영화 자체가 신청곡과 사연같은 구조인데, 영화의 흐름 중간중간에 인물들의 속마음을 노래로 표현하길 바랐다"고 소개했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소연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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