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에 자기 호텔 합성한 사진 올린 트럼프…"이렇게는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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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작은 원색 주택들이 모여있는 그린란드 해안 마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에 “그린란드에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는 한마디를 덧붙였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사진 원본은 지난 15일 백악관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이 보도된 직후 ‘10년 후 그린란드’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을 “대규모 부동산 거래”라고 언급하며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일이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것은 (우리 정부의) 넘버 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킴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온 이날 “누구도 우리의 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며 “우리의 이익이 언제나 최우선 고려대상”이라며 매각 거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서도 “우리는 비즈니스에는 열려있지만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는 약 210만㎢의 면적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섬이다. 인구는 약 5만6000 명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이누이트 원주민이다. 18세기 초반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2009년부터 자치권을 확대했지만, 외교와 국방, 통화 정책 등은 여전히 덴마크에 의존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