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스타의 서재

생명의 위대한 역사·인문학으로 보는 그리스 신화·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

▲ 스타의 서재 = 연승 지음.
최정상급 걸그룹 마마무 멤버들은 상처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책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특히 퍼포먼스에 능한 화사는 상처를 견디기 힘들 때마다 에세이 '언어의 온도'를 펴든다.

투애니원 출신 래퍼 공민지는 좋아하는 책으로 '고슴도치의 소원'을 꼽는다.

그는 책을 읽고 감상문까지 쓸 정도로 독서를 진지하게 탐닉한다. AOA 멤버 찬미는 세대 공감을 위해 '90년생이 온다'를 읽었다.

뮤지컬 배우 카이는 군 복무 시절부터 읽은 책들이 인생의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철없는 소년에서 성숙한 남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책에 빚을 졌다"고 했다. 연기자 이순재는 잘 알려진 '독서광'이고, 한현민과 하연주도 책벌레다.

씨스타 출신 보라는 이제 운동만큼 독서가 좋다.

'스타의 서재'는 이처럼 스타들과 책에 얽힌 이야기를 깊숙이 다룬다. 책을 읽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의외로 스타들은 책을 사랑한다.

그리고 책을 통해 위안받고 외로움을 달랜다.

스타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저자는 서울경제신문 문화레저부 현직 기자다.

북오션. 368쪽. 1만7천500원.
▲ 생명의 위대한 역사 = 데이비드 애튼버러 지음. 홍주연 옮김.
자연 다큐멘터리 거장인 동물학자 에튼버러가 1979년 동명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낸 책에 최신 연구를 추가, 발간 40주년 개정판을 발간했다.

지구상 생명의 기원부터 인류 탄생까지 길고 긴 진화의 역사를 핵심 장면을 중심으로 다룬다.

화석을 통해 단순한 형태의 생명체가 다양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하는 과정과 초기 해양 무척추동물의 생태, 육지로 올라온 식물들의 진화 여정, 원시 곤충의 발생, 그리고 곤충과 식물의 공생 등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바다를 정복한 어류, 육지로 올라온 양서류와 물에서 벗어나는 파충류를 거쳐 하늘의 지배자 조류에서 유대류와 초기 포유류의 발생, 초식동물, 육식동물, 유인원과 인류의 삶이 펼쳐진다.

PD 출신 번역가 홍주연이 옮겼다.

까치. 384쪽. 3만원.
▲ 인문학으로 보는 그리스 신화 = 박홍순 지음.
그리스 신화는 현대 서구 문명의 정신적 원류다.

서양 사상의 특징인 이성과 합리성은 그리스 신화에서 태동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스 서사시 양대 산맥인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 그리고 신화를 집대성한 아폴로도로스와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오비디우스 등 극작가들의 신화 서술을 관점의 차이까지 짚어 집약했다.

특히 저자는 신화 속 상징과 사건이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를 제시하는지 재해석한다.

앞서 미술과 인문학을 접목한 책 여러 권을 선보인 저자답게 이번에도 그리스 신화를 묘사한 주요 화가들 작품을 엄선해 넣었다.

마로니에북스. 352쪽. 1만6천원.
▲ 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 =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 지음.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저성장 시대, 제로 금리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알아야 할 최신 경제 상식을 14명 경제 전문가가 전해준다.

합리적 소비 습관, 냉혹한 창업 현실, 4차 산업혁명 기술 경향, 의류 가격 구조 등 우리가 아는 듯하지만 잘 모르는 경제 상식 13가지를 쉽게 풀어낸다.

인기 팟캐스트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에서 소개된 내용을 업데이트해 책으로 엮었다. 청림출판. 304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