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러면 또 죽는다" 말한 장대호, 결국 신상 공개…23일 송치시 얼굴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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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호, 죽은 피해자에게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경찰이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종업원)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위원회 "범죄 수법 잔인하고 결과 중대해"
이러한 가운데 장대호가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막말을 한 게 회자되고 있다.지난 19일 장대호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당시 그는 취재진 앞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라고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위원회는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범행도구를 압수하고 CC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도 충분하다"고 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다.
나아가 "국민의 알권리 존중과 강력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등 모든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피의자의 가족·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우려, 피의자가 자수한 점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경찰은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에 장대호의 얼굴은 검찰로 송치하는 과정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장 씨는 현재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이며 오는 23일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앞서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