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이후 부동산시장…고수들 '비밀 노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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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노미 무료 부동산 콘서트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발표하면서 부동산시장이 혼란스럽다. 일부 강남 신축 아파트는 한 달 새 호가가 억원대로 올랐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재건축 단지는 사업 진행이 어려워지며 매매 가격 오름세가 꺾이고 있다. 요동치는 부동산시장을 보는 실수요자와 투자자에게 해답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가 강연회를 마련했다.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리는 ‘한경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분양가 상한제 이후 부동산시장’을 전망한다. 해외 부동산을 비롯해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도 소개한다.
내달 5~7일 서울 코엑스
9월 이후 주택시장 어떻게 될까
빅데이터 등 활용해 집값 전망
분양가 상한제 반사이익 기대되는
경매·수익형 부동산 등도 짚어줘
하반기 주택 투자 ‘서울 vs 지방’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을 위해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과 김학렬(필명 빠숑)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 조영광 대우건설 연구원이 나섰다. 이 연구위원은 ‘분양가 상한제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주제로 하반기 주택시장을 전망한다. 그는 “이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고분양가 관리가 이뤄지고 있고, 여기서 더 강화하는 정도”라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도 지난해 수도권 집값 상승률이 12%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 적중했다.김 소장은 분양가 상한제 이후 서울의 가치가 더 올랐다며 ‘부동산 가치투자의 정석-사야 할 아파트 찾기’를 주제로 서울과 수도권 투자 방식에 대해 강연한다. 온라인에서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 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거친 통계 전문가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조 연구원은 “서울은 한동안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며 “상승 반전할 기미가 보이는 지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빅데이터로 찾는 오르는 도시, 오르는 아파트’란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빅데이터를 통해 앞으로 오를 도시, 오를 아파트를 공개할 예정이다.반사이익 기대되는 곳은 어디?
분양가 상한제 이후 아파트 대신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매, 수익형 부동산, 토지 등에 대해서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짚어준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쏟아지는 경매 물건 중 좋은 물건을 찾는 방법을 강연한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영향을 받은 부동산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경매시장에 등장하며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적기가 다가왔다는 설명이다.민경남(필명 시네케라) KN프로퍼티즈 대표는 ‘숫자로 보는 수익형 부동산’을 주제로 강연한다. 자산운용사에서 1조원을 굴리는 부동산 펀드매니저 출신인 민 대표는 저금리 시대 수익률 좋은 부동산을 고르는 법, 숫자로 판단하는 투자하기 좋은 지역을 알려줄 예정이다. 김종률(필명 옥탑방보보스) 김종률아카데미 대표는 ‘뉴스로 하는 소액 단기 토지 투자’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 대표는 “뉴스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어느 지역에 어떤 호재가 있는지, 어느 단계에 토지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수익이 나는 토지 투자를 하는 방법과 타이밍에 대해 소개한다.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필수 요소인 세금 문제도 짚고 넘어간다. 원종훈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세무팀장은 1주택자의 절세 전략을 소개한다. 원 팀장은 “놓치기 쉬운 1주택자의 절세 방법을 강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시재생·프롭테크·해외 부동산도 ‘주목’정부가 향후 역점 사업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콘퍼런스도 열린다. 도시재생 진행 상황과 성공을 위한 미래 과제를 두고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등이 함께한다.
정보기술(IT) 물결이 일면서 부동산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롭테크(부동산+기술)에 대해서는 한국프롭테크포럼 소속 3개사가 나선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소개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미래 부동산업계 먹거리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부동산 투자 설명회도 열린다. 글로벌PMC가 CCIM한국협회 및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여는 해외 부동산 투자 세미나는 둘째 날인 9월 6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미국,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의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등을 주제로 열린다.
하워드 푸어스트 CCIM North Texas 협회장은 미국 내 인구 증가 1위 도시인 댈러스의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 기회를 발표한다. 이어 동남아시아 경제 순위 2위인 말레이시아 부동산시장에 대해 말레이시아 프라퍼티 허브의 벤자민 티 대표가 강연한다. 말레이시아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달리 외국인 재산에 대한 100% 지분 소유권이 인정되고, 이민자에게 이자소득세, 증여·상속세가 없어 한국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태국 부동산시장의 유망 투자 기회에 대해서는 폴 시바 태국 ERA홀딩 대표가 발표한다. 미얀마 양군의 부동산 신규 분양과 관련해 손석창 이노그룹 회장이, 베트남 부동산시장 투자 전략에 대해 조형탁 세빌즈 베트남 세일즈 컨설턴트와 당화이 베트남 베스트랜드 대표가 소개한다.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는 한경 국제 부동산 박람회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와 함께 열린다. 홈페이지(www.realtyexpokorea.com/)에서 사전등록하면 입장료가 면제된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