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부진' 탓 ICT 수출 9개월째 감소

7월 ICT 수출입 잠정집계…수지는 47억7천만 달러 흑자 기조 유지
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3대 주력품목 부진 탓에 21.8% 줄어들면서 9개월째 감소했다.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45억1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1.8% 하락했다.

ICT 수출은 작년 11월(1.7%↓) 이후 12월(10.1%↓), 올해 1월(18.4%↓), 2월(19.2%↓), 3월(16.4%↓), 4월(10.7%↓), 5월(22.6%↓), 6월(22.5%↓) 등으로 9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 등으로 75억7천만 달러에 머물며 작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디스플레이(19억7천만 달러)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 하락과 중·고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21.8% 줄었다.

휴대전화 수출은 8억8천만 달러로 34.8% 줄어들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완제품·부분품 수출이 동시에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홍콩을 포함한 중국(70억4천만 달러)과 미국(13억 달러)은 각각 30.7%, 23.4% 감소했다.

EU(8억4천만 달러)와 일본(3억3천만 달러)도 각각 11.7%, 14.3% 줄어들었다.

반면 베트남(24억1천만 달러·7.1%↑)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지난달 ICT 수입은 97억4천만 달러로 수지는 47억7천만 달러(잠정치)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