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문 지도교수 "해외대학 간다고 해줬는데 고려대 입학…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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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부정입학 의혹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의 핵심인 '논문 제1저자 등재'에 관해 지도교수이자 논문 책임 저자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가 입을 열었다.
논문 책임저자 장영표 교수 "조국 딸, 기여도 충분해"
"의전원 합격하고 싶어 논문 사용, 이해는 되지만 실망"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한영외고 재학 시절 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 씨는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합격했다. 조 씨는 고려대 입학 당시 논문을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자기소개서에 이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져 부정입학 의혹이 불거졌다.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영표 교수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논문 작성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고등학생이 충분히 기여를 했다고는 얘기 못하겠다. 적절하다고 생각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국 딸이) 외국 대학 가는 데 도움 될 거라고 생각해 제1저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조 씨가 고등학생이었지만 놀라울 만큼 참여율이 높았고 논문 영작에 기여를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저희 집사람과 조 씨 엄마(조국 아내)가 같은 학부형이기에 몇 번 부딪힐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교수는 조 씨에 대해 "지금도 굉장히 인상이 좋다. 그래서 외국 대학 간다고 그렇게 해줬는데 나중에 보니 고대. 그래서 상당히 좀 실망했다. 거기 갈거면 뭐하러 여기 와서 이 난리를 쳤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또 엉뚱하게 의학전문대학(입학)에 그걸(논문을) 거기에 썼더라. 합격하고 싶어서 썼을 것이다. 이해는 되지만 실망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조 후보자는 딸 조씨의 고려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와 관련된 논란이 연달아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저와 제 가족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대한민국 법과 제도 개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성찰의 계기로 삼아 긍정적인 사회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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