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담화에 "서로 간 이견, 대화로 얼마든지 조율 가능"

北 "군사위협 동반 대화에 흥미無"…정부 "대화·협력이 유일한 길" 거듭 촉구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군사적 적대행위'를 이유로 들며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상호 이견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발표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선 대화와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북측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적극 호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이날 담화는 한미군사연습 종료 이틀 만에 나온 것이어서 북한이 대화 '의지'는 있지만, 당장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는 29일로 예고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이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서는 "과거 전례로 보아 북한이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대내외 행사를) 병행했던 선례가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최고인민회의가 지나야 실무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호 통일부 차관은 2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서 차관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출근은 지난달 1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그러나 북미실무협상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고 남북 간 교착이 지속하는 국면에서 이번에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현재 북측에서는 김광성 소장대리가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당국자는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북쪽으로부터 이미 통보를 받았다"며 "(서 차관의 방문은) 공동연락사무소 업무 처리와 직원 격려 차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