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사장의 임직원 '氣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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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섞어가며 직접 PT 진행
"어렵지만 우린 전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450여 명이 충남 아산2캠퍼스 강당에 집결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이 직접 ‘임직원 질의응답’ 행사를 주최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행사를 기획한 건 ‘직원 기(氣) 살리기’ 목적이 컸다.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라인 일부 가동 중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지연 등 삼성디스플레이 안팎의 경영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행사 시작 전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는 이 사장이 파워포인트 자료를 띄우고 프레젠테이션(PT)을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음악 프로그램 아이돌 진행자처럼 ‘함께하는 소통연습’이란 네임택이 붙어 있는 마이크를 잡은 이 사장은 유머를 간간이 섞어가며 PT를 시작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노하우인 ‘3L’을 소개했다. 선·후배들의 의견을 경청(listen)하고, 부족한 게 있으면 스스럼없이 배우고(learn),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의지(lean)하면 못 이겨낼 일이 없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슬로건인 ‘ICT(innovation, communications, teamwork)’를 거론하며 임직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사장은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매진하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펼쳐질 것”이라며 “여러 어려움 속에 우리는 분명히 전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무리 행사는 ‘셀카 찍기’였다. 이 사장은 직접 준비한 ‘셀카봉’으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진 행사를 마무리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