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사람도 인형도 향긋~헝가리 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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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헝가리 동부 데브레첸에서 열리고 있는 ‘제50회 데브레첸 꽃 축제’에서 퍼레이드가 한창이다. 화려한 옷을 입은 커다란 사람 모양의 인형들이 앞서고 각종 꽃으로 만들어진 강아지 인형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인형들 옆에선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헝가리의 건국일인 8월 20일에 맞춰 열린다. 건국과 함께 초대 국왕인 성 이슈트반 1세(975~1038)를 기린다. 성 이슈트반 1세는 법치를 명문화해 국가의 틀을 마련했고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였다. 축제의 핵심은 꽃이다. 꽃으로 각종 인형을 만들어 퍼레이드를 한다. 길거리 곳곳에선 꽃을 소재로 하거나 활용한 연극과 콘서트도 무대에 오른다.헝가리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식음료도 마련된다. 밤이 되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언젠가 여름에 헝가리에 가게 된다면, 축제 일정을 챙겨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헝가리 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