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트에 국내산 활꽃게 흔해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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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이어진 꽃게 금어기가 풀리면서 가을 꽃게가 시장에 나왔다. 꽃게 가격은 최근 수년간 높게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는 과거 방류한 어린 꽃게가 많이 잡히고 있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어기는 수산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금어기는 어종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산물 가격 변동과도 관련이 깊다. 금어기는 어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다. 국내산 꽃게 금어기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였다. 이 기간에는 어획뿐 아니라 꽃게를 유통하거나 파는 것도 금지돼 있다.꽃게는 2006년부터 ‘수산자원 회복 자원’ 대상으로 지정된 이후 금어기 적용 어종이 됐다. 매년 잡히는 꽃게 수는 2010년 이후 계속 줄고 있다. 2010년 3만3193t이었던 포획량은 지난해 1만1770t까지 줄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지난 5월 꽃게 평균 시세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어시장이나 대형마트 기준으로 크기가 큰 암꽃게는 ㎏당 5만5000∼6만원, 수꽃게는 3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대게도 금어기가 있는 어종이다.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된 대게의 금어기는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6월부터 11월은 대게가 처음으로 알을 낳는 시기다. 주꾸미는 보통 5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대하는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포획이 금지돼 있다. 명태는 1년 내내 금어기다.고등어는 4~6월 중 1개월 동안 잡을 수 없다. 올해는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금어기였다.
금어기가 풀린 직후 6월 평균 고등어 가격은 도매시장에서 중품 10㎏ 기준 2만9800원에 거래된 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금어기가 적용된 시기의 평균가(약 3만원)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살오징어는 4~5월 두 달 동안 금어기였다. 살오징어는 어획량이 1999년 25t에서 지난해 4만6000t까지 급감한 대표적인 보호 어종이다. 개체 수가 줄면서 연평균 오징어 가격도 뛰었다. 2016년 도매시장에서 ㎏당 5503원이던 것이 올해 초 1만8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들어 회복되고 있다. 속초 수협에 따르면 금어기 이후 잡힌 오징어 어획량은 5월부터 7월까지 약 25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t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아직 과거 어획량에는 미치지 못해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총알오징어’라 불리는 살오징어 새끼를 무분별하게 잡는 것을 막기 위해 몸통 길이가 12㎝ 이하인 오징어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금어기는 수산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금어기는 어종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산물 가격 변동과도 관련이 깊다. 금어기는 어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다. 국내산 꽃게 금어기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였다. 이 기간에는 어획뿐 아니라 꽃게를 유통하거나 파는 것도 금지돼 있다.꽃게는 2006년부터 ‘수산자원 회복 자원’ 대상으로 지정된 이후 금어기 적용 어종이 됐다. 매년 잡히는 꽃게 수는 2010년 이후 계속 줄고 있다. 2010년 3만3193t이었던 포획량은 지난해 1만1770t까지 줄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지난 5월 꽃게 평균 시세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어시장이나 대형마트 기준으로 크기가 큰 암꽃게는 ㎏당 5만5000∼6만원, 수꽃게는 3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대게도 금어기가 있는 어종이다.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된 대게의 금어기는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6월부터 11월은 대게가 처음으로 알을 낳는 시기다. 주꾸미는 보통 5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대하는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포획이 금지돼 있다. 명태는 1년 내내 금어기다.고등어는 4~6월 중 1개월 동안 잡을 수 없다. 올해는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금어기였다.
금어기가 풀린 직후 6월 평균 고등어 가격은 도매시장에서 중품 10㎏ 기준 2만9800원에 거래된 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금어기가 적용된 시기의 평균가(약 3만원)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살오징어는 4~5월 두 달 동안 금어기였다. 살오징어는 어획량이 1999년 25t에서 지난해 4만6000t까지 급감한 대표적인 보호 어종이다. 개체 수가 줄면서 연평균 오징어 가격도 뛰었다. 2016년 도매시장에서 ㎏당 5503원이던 것이 올해 초 1만8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들어 회복되고 있다. 속초 수협에 따르면 금어기 이후 잡힌 오징어 어획량은 5월부터 7월까지 약 25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t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아직 과거 어획량에는 미치지 못해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총알오징어’라 불리는 살오징어 새끼를 무분별하게 잡는 것을 막기 위해 몸통 길이가 12㎝ 이하인 오징어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