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냐 원단으로 男 코트…PB에 공들이는 롯데홈쇼핑
입력
수정
지면A19
자체 패션 브랜드 LBL 고급화롯데홈쇼핑이 이탈리아 고급 정장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같은 소재를 쓴 코트를 내놓는다.
여성 제품은 최고급 내몽골산
롯데홈쇼핑은 자체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의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으로 남성용 캐시미어 코트(사진)를 내놓는다고 22일 밝혔다. 이 코트는 제냐가 쓰는 것과 같은 캐시미어 원단으로 제작했다. 가격은 139만원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같은 재질로 나온 제냐 코트는 300만원 정도여서 LBL 제품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12일 방송을 통해 500벌만 판매한다.롯데홈쇼핑은 LBL 제품에 제냐 원단을 들여오기 위해 1년여간 공을 들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탈리아 제냐 본사에서 원단을 공급받는다”며 “본사와 첫 만남을 하는 데만 5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LBL은 국내 매출 성과와 한국 홈쇼핑의 유통, 판매 시스템 등을 알리며 제냐 측을 설득해 원단을 받아오는 데 성공했다.
LBL은 다른 의류 제품에도 해외에서 수입한 고급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가을, 겨울 상품으로 출시한다. 24일에는 ‘내몽골산 캐시미어’로 만든 여성용 브이넥 홀가먼트 니트와 롱 머플러를 판매하는 방송을 한다. 니트는 9만9000원, 머플러는 8만9000원에 판매한다.롯데홈쇼핑은 소재 고급화를 통해 LBL의 가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김철종 콘텐츠개발부문장은 “제냐, 만조니24(이탈리아 모피 브랜드) 등 기존 홈쇼핑에서 접할 수 없었던 최상급 명품 원단을 들여와 소재 고급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