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정조준' 고진영 "휴식으로 '리프레시'…신선해요"

11위 양희영 "휴식기 연습 덕분"…16위 강혜지 "초반 퍼트 좋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한국 나들이로 '리프레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귀띔했다.고진영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치고 인터뷰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LPGA 투어에서 경기하는 것 같아 신선했다"면서 "캐디도 나도 리프레시한 이후 경기해 좋았던 하루"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3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꿰찬 고진영은 9∼1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휴식을 취한 뒤 캐나다 대회에 출전했다.

첫날부터 그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선두 애니 박(미국·7언더파 65타)에게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제주도에서 대회를 치른 이후 5일 정도 가족들과 쉬고, 반려견과 같이 놀았다.

친구들도 제주에서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좋은 추억을 떠올린 고진영은 휴식을 마치고 돌아와서 잠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도 했다.

그는 "연습을 시작했을 때 아마추어가 된 기분이었다.많은 연습이 필요다고 느껴져 열심히 했다"면서 "오늘도 전반엔 타깃을 어디로 잡아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즐겁게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에 대해선 "페어웨이도 넓고 그린도 크다.

그린에 언듈레이션이 있어서 어떻게 옆 경사가 많지 않은 쪽으로 공략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바람이 불어서 클럽 선택에 어려움도 있었는데, 편하게 칠 수 있는 아이언을 많이 잡았다"고 전했다.이어 고진영은 "브룩 헨더슨의 고향인 캐나다에서 대회가 열려 많은 분이 헨더슨을 응원하는 것 같다.

나 역시 한국 교민들의 힘을 받아 경기하겠다"면서 "남은 사흘 좋은 모습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1위에 자리한 양희영(30)은 지난 2주 샷 연습에 집중한 것을 선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양희영은 "휴식기에 스윙 때 좋지 않은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했다"면서 "오늘 샷 감각이 좋아서 홀 가까이 붙인 것이 많았고, 퍼트도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린 강혜지(29)는 "초반 퍼트가 잘 됐으나 후반엔 퍼트가 좋지 않아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홀까지 가지 못하는 짧은 퍼트가 많아 보완을 위해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