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내년 초 성과급 올초 대비 '반토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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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스마트폰 시황 악화로 올 실적 급감 전망
연봉 50% 받은 DS부문 메모리사업부 23~30%
IM부문 무선사업부는 24~28% 예고
삼성그룹이 매년 1월 말 지급하는 OPI는 회사가 전년도에 벌어들인 초과이익을 최대 20% 범위 내에서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삼성만의 독특한 성과급 제도다. 개인이 받을 수 있는 OPI 최대치는 연봉의 50%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연봉의 50%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시황이 급격하게 꺾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D램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떨어지면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조2100억원(70.7%) 줄어든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이익 규모다.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무선사업부는 24~28% 수준의 OPI 지급을 예상했다. 무선사업부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최대치인 50%의 OPI를 받아왔다. 올해 처음으로 소폭 깎인 46%를 받았다. 내년에는 그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27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년(58조8867억원) 대비 5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고재연/임락근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