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슈퍼리치'를 엿보다…'부의 시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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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럽지 않게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이들은 무엇을 갖고, 어디에 가고 싶어 할까? 그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일까?
슈퍼리치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책 ‘부의 시선- 슈퍼리치는 어디에 눈길이 가는가’가 출간됐다. 슈퍼리치의 세계를 3년 가까이 취재해온 경제주간지 매경이코노미 기자 세 명이 ‘최고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잇 아이템’만을 모아 소개했다.이 책은 보통 사람들은 경험하기 어려운 슈퍼리치의 세계를 보여준다. 까다로운 슈퍼리치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마케팅경쟁을 벌이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뒷이야기와 명품 브랜드 매니저, 고액자산가 PB들이 바라보는 슈퍼리치의 면면을 함께 엿볼 수 있다.
◆슈퍼리치가 원하는 물건들
큰맘 먹고 구입한 2억 원짜리 손목시계를 차고 세상에 하나뿐인 아끼는 만년필로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입회비 1억원의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2억5000만원을 주고 인테리어한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 잠은 2000만원짜리 이불을 덮고 잔다.보통 사람들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고가의 물건과 서비스를 마음만 먹으면 구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슈퍼리치’다. 그들에게 인기를 끄는 다양한 분야의 재화와 서비스가 책에 등장한다. 가장 인기 있는 만년필, 시계, 자동차, 집을 장식하고 있는 인테리어, 여행, 호텔 등을 소개하고 있다.
파버카스텔 만년필, 반클리프아펠 시계, 롤스로이스 자동차, 바카라 샹들리에, 덕시아나 침대,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등 부자들이 선호하는 ‘물건’들과 1억5500만 원짜리 세계여행 패키지, 전 세계 부호들을 상대로 하는 안티에이징 치료여행, 외국인 VIP 의전관광 등 슈퍼리치를 겨냥하는 이색적인 ‘여행상품’들을 엿볼 수 있다. 3000만 원짜리 프러포즈, 6억짜리 결혼식, 한 달 숙박 2억 원의 펜트하우스 등 숨겨진 생활도 엿볼 수 있다.
◆과시가 아닌 가치를 추구슈퍼리치는 비싼 물건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가치가 있는 물건, 스토리가 있는 물건, 쉽게 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에 의미를 둔다. 진짜 부자들의 경우 ‘과시’를 위한 소비는 넘어섰다. 이미 많은 것을 소유하고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것과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에 열광한다.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까다로운 슈퍼리치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눈물겨운 마케팅을 펼친다. 웬만한 제품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소유욕을 자극하기 위한 예술에 가까운 디자인, 보다 희귀한 소재, 단 몇 명의 기술자만이 손으로 직접 만드는 희소성 등이 슈퍼리치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인기가 많은 그라폰 파버카스텔 만년필의 경우 가오리 가죽, 스네이크우드, 2억 년 이상 석화된 나무 등 구하기 어려운 소재를 사용한다. 야구선수 추신수가 비스포크 서비스로 주문제작한 3억2000만 원짜리 크라운구스 침구는 1년에 이불 천 채 정도만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소량채취되는 아이슬란드산 아이더다운을 충전재로 넣었다. 고가로 유명한 롤스로이스 자동차는 내 집에 있는 나무를 잘라 차량 내부 소재로 쓸 수도 있다.특별한 아이디어와 디자인도 필요하다. 반클리프아펠의 손목시계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의 경우 보석으로 만든 작은 행성들이 실제 공전주기와 똑같이 시계 위를 회전하도록 만들어 다이얼 안에 작은 우주를 구현했다. 시계 위에서 터콰이즈 보석이 한 바퀴 도는 것을 보려면 실제 지구의 공전주기인 1년, 서길라이트가 한 바퀴 도는 데는 토성의 공전주기인 약 29년이 걸린다. 이런 특별한 경험이 슈퍼리치의 마음을 끌어 2억 5000만 원이라는 값을 지불하게 만드는 것이다.
각 장을 마무리하며 등장하는 ‘취재노트 플러스-슈퍼리치, 그들이 알고 싶다’ 코너에서는 그동안 TV에서 비춰지는 것과는 또 다른 슈퍼리치의 진짜 모습이 등장한다. 그들의 생활태도, 소비형태, 재테크, 인간관계 등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슈퍼리치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책 ‘부의 시선- 슈퍼리치는 어디에 눈길이 가는가’가 출간됐다. 슈퍼리치의 세계를 3년 가까이 취재해온 경제주간지 매경이코노미 기자 세 명이 ‘최고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잇 아이템’만을 모아 소개했다.이 책은 보통 사람들은 경험하기 어려운 슈퍼리치의 세계를 보여준다. 까다로운 슈퍼리치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마케팅경쟁을 벌이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뒷이야기와 명품 브랜드 매니저, 고액자산가 PB들이 바라보는 슈퍼리치의 면면을 함께 엿볼 수 있다.
◆슈퍼리치가 원하는 물건들
큰맘 먹고 구입한 2억 원짜리 손목시계를 차고 세상에 하나뿐인 아끼는 만년필로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입회비 1억원의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2억5000만원을 주고 인테리어한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 잠은 2000만원짜리 이불을 덮고 잔다.보통 사람들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고가의 물건과 서비스를 마음만 먹으면 구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슈퍼리치’다. 그들에게 인기를 끄는 다양한 분야의 재화와 서비스가 책에 등장한다. 가장 인기 있는 만년필, 시계, 자동차, 집을 장식하고 있는 인테리어, 여행, 호텔 등을 소개하고 있다.
파버카스텔 만년필, 반클리프아펠 시계, 롤스로이스 자동차, 바카라 샹들리에, 덕시아나 침대,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등 부자들이 선호하는 ‘물건’들과 1억5500만 원짜리 세계여행 패키지, 전 세계 부호들을 상대로 하는 안티에이징 치료여행, 외국인 VIP 의전관광 등 슈퍼리치를 겨냥하는 이색적인 ‘여행상품’들을 엿볼 수 있다. 3000만 원짜리 프러포즈, 6억짜리 결혼식, 한 달 숙박 2억 원의 펜트하우스 등 숨겨진 생활도 엿볼 수 있다.
◆과시가 아닌 가치를 추구슈퍼리치는 비싼 물건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가치가 있는 물건, 스토리가 있는 물건, 쉽게 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에 의미를 둔다. 진짜 부자들의 경우 ‘과시’를 위한 소비는 넘어섰다. 이미 많은 것을 소유하고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것과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에 열광한다.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까다로운 슈퍼리치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눈물겨운 마케팅을 펼친다. 웬만한 제품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소유욕을 자극하기 위한 예술에 가까운 디자인, 보다 희귀한 소재, 단 몇 명의 기술자만이 손으로 직접 만드는 희소성 등이 슈퍼리치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인기가 많은 그라폰 파버카스텔 만년필의 경우 가오리 가죽, 스네이크우드, 2억 년 이상 석화된 나무 등 구하기 어려운 소재를 사용한다. 야구선수 추신수가 비스포크 서비스로 주문제작한 3억2000만 원짜리 크라운구스 침구는 1년에 이불 천 채 정도만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소량채취되는 아이슬란드산 아이더다운을 충전재로 넣었다. 고가로 유명한 롤스로이스 자동차는 내 집에 있는 나무를 잘라 차량 내부 소재로 쓸 수도 있다.특별한 아이디어와 디자인도 필요하다. 반클리프아펠의 손목시계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의 경우 보석으로 만든 작은 행성들이 실제 공전주기와 똑같이 시계 위를 회전하도록 만들어 다이얼 안에 작은 우주를 구현했다. 시계 위에서 터콰이즈 보석이 한 바퀴 도는 것을 보려면 실제 지구의 공전주기인 1년, 서길라이트가 한 바퀴 도는 데는 토성의 공전주기인 약 29년이 걸린다. 이런 특별한 경험이 슈퍼리치의 마음을 끌어 2억 5000만 원이라는 값을 지불하게 만드는 것이다.
각 장을 마무리하며 등장하는 ‘취재노트 플러스-슈퍼리치, 그들이 알고 싶다’ 코너에서는 그동안 TV에서 비춰지는 것과는 또 다른 슈퍼리치의 진짜 모습이 등장한다. 그들의 생활태도, 소비형태, 재테크, 인간관계 등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