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거주자 '서울 주택 쇼핑' 작년 10월 이후 최대

지난달 2833건 매입
지난달 서울의 주택 거래량이 작년 9·13대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지인들이 구입한 서울 아파트도 크게 늘어났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7049건으로 지난해 10월(9만2566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1만2256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1만8787건)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서울의 주택거래량은 올해 3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 소화를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 최근에는 신축 등 일반아파트 거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지방·경기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입도 늘었다. 지난달 지방·경기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입 건수는 총 2833건으로, 지난해 10월(4197건) 이후 가장 많았다. 구별로 보면 송파구의 외지인 매입 건수(226건)가 가장 많았다. 잠실 주공5단지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외지인 매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연초 외지인 매입 건수가 30여 건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각각 158건과 121건으로 늘었다. 9·13대책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강동구 외지인 주택 매입 건수도 182건으로 작년 10월(197건) 이후 최대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대출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