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브라질 펀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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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여파로 자금이탈 러시올 들어 잘나가던 브라질 주식시장이 외부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인접국인 아르헨티나에서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정권이 들어설 것이란 우려에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연금개혁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등 내부 경제 상황이 안정적인 만큼 혼란이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접국 아르헨 좌파 재집권 '불안'

주요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의 최근 한 달 수익률(A클래스 기준)이 -11.48%로 가장 낮았다. KB브라질(-11.10%), 멀티에셋삼바브라질(-10.20%) 등도 부진했다.
브라질 주식시장이 흔들린 건 지난달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신흥국 금융시장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한 7월 말 이후 다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접 국가인 아르헨티나에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예비 선거 결과 아르헨티나에서 포퓰리즘 좌파 정부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며 “이는 신흥국 전반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연금 개혁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