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소속사 상대로 '전속계약 계약 해지' 소송 나서…이유 들어보니

홍진영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가"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및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있어"
소속사 측 "해당 상황 확인 중"
홍진영/사진=한경DB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오후 홍진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원에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이날 그는 "이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지난 4월부터 오늘날까지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많은 고민과 망설임 그리고 두려움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루에 여러차례 한달에 많게는 수십건의 행사를 묵묵히 열심히 하는게 보잘것없는 저를 키워준 회사에 대한 보답이라 항상 생각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 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 스케줄을 소화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 내에서 자신이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및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이 있었다는게 홍진영의 전언이다.이에 홍진영은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한 채 어떠한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전 도저히 더 이상의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저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 를 법원에 제출했다. 그리고 한 식구라 여겼던, 그래서 더 배신감과 실망감이 컸던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저는 홀로 외로운싸움을 해야하고 이 소식을 제가 직접 전해드리는게 맞겠다는 판단에 이렇게 부득이하게 글을 올리게 되었다"며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홍진영의 이 같은 주장에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확인 중이다, 상부에 보고 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