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靑 "북한 발사 관련 오전 8시30분 정의용 주재 NSC 개최"

연합연습 종료…지소미아-비핵화 의도성 분석
합참 "추가발사 대비 관련 동향 추적 감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보고를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자 청와대는 오전 8시 30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에 메시지로 "오전 8시 3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아침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 동해상으로 발사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조직지도했다고 같은 달 26일 보도했다. 왼쪽 사진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에서 하늘로 치솟는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오른쪽 사진은 김정은이 망원경으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 실장이 주재한 NSC는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 문재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지 이틀만에 재개된 북한 미사일 도발이란 점에서 북측 의도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22일 지소미아 전격 종료를 발표했지만, 연장 최종 결정 시한은 24일이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 명분으로 재기한 후반기 한미군사 연합연습이 지난 20일 종료된 상황에서 다시 발사를 재개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한미동맹 군사 훈련 외에 북미 간 비핵화협상 관련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8월 한달에만 2일, 6일, 10일, 16일 발사에 이은 이날까지 다섯째 미사일 도발이 집중된 배경도 고려 대상이다.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 성격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앞선 10일, 16일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파악됐다.

한편 함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