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美, 北안보우려 해법 준비해야 실무협상"

"실무협상 연기 책임 미국 측에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또다시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으로, 김 위원장과 수행원들이 지휘소 모니터를 바라보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4일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한 해법을 준비해야 실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 22일부터 외무성 대변인과 리용호 외무상의 담화를 통해 사실상 당장 대화에 나올 뜻이 없음을 밝힌 데 이어 24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가 발사를 강행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미실무협상, 반드시 다뤄야 할 쌍방의 안보 현안'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협상팀이 우선 풀어야 할 과제는 조선을 핵과 대륙간탄도로켓 개발로 떼밀었던 요인을 제거하는 방도를 세우는 것"이라며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고 공언하는 전쟁 연습은 일차적인 고려대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국의 협상팀이 조미 쌍방의 안보 현안을 다루어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건설적인 해법을 찾는 준비를 해야 판문점에서 합의된 조미 실무협상은 개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측 참모들이 수뇌(정상의) 합의에 어긋나는 협상안에 골몰하고 이들의 그릇된 조언을 대통령이 받아들인다면 생산적인 대화는 기대할 수 없다"며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가 미뤄진 책임은 "미국 측에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안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며, 특히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해법을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