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류현진, 양키스 홈런 폭탄에 무너졌다"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이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무너지자 현지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4⅓이닝 7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자 발 빠르게 관련 소식을 전했다.MLB닷컴은 "류현진은 올 시즌 첫 22차례 선발 등판에서 10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양키스전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총 5개의 홈런을 내줬다"면서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으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연속 경기 패배를 기록한 것도 올 시즌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날 경기는 월드시리즈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 빅매치였다"라면서 "다저스의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양키스 디디 흐레호리위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고 보도했다.통신은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인 1.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난타당하면서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또 류현진이 지난 경기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좋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양키스가 다저스에 5개의 폭탄을 날렸다"는 제목으로 경기 내용을 소개했다.이 매체는 "올 시즌 각종 홈런 기록을 세우는 양키스는 다저스에 엄청난 홈런 폭탄을 퍼부었는데, 특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류현진이 몰매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11차례 선발 등판해 단 7자책점, 3홈런만 허용했는데 이날 경기에선 4⅓이닝 동안 7자책점, 3홈런을 내준 뒤 마운드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월 7일 이후 처음으로 2점대로 치솟았다"고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경기는 마치 포스트시즌을 보는 것처럼 경기 전 긴장감이 상당했다"며 "만원 관중은 기립해 류현진을 응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인 류현진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크게 흔들리며 양키스 타선에 고개를 숙였다"고 표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