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도 손실 발생할 수 있는 투자상품…금융시장 흐름 잘 읽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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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함께하는 자산관리 원포인트 레슨 (19)안정적인 자산관리 방식으로 채권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채권과 시장금리, 채권수익률의 관계를 이해하지 않은 채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채권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금리와 채권 가격 관계를 잘 알고 금융시장 흐름을 읽어야 채권 투자도 성공할 수 있다.
채권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가격 표시 방법이다. 채권 가격은 1단위 채권당 1만원, 1만2000원 등으로 표시하지 않고 2%, 5% 등 수익률로 표시한다. 이유는 채권의 특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채권은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만기 때 돌려주는 원금, 쿠폰이자, 만기가 정해진다. 다양한 발행자가 다양한 시점에, 다양한 조건으로 발행할 수 있다. 수많은 채권을 가격으로 표시하는 게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그렇지만 고시되는 채권수익률을 활용하면 원금이나 쿠폰이자 또는 만기가 다르더라도 쉽게 채권 가격을 계산할 수 있다. 예컨대 1000원 원금의 채권을 100원의 쿠폰이자로 1년 만기로 발행했다고 하자. 이 채권을 1000원에 매수(투자)했다고 가정하면 발행 시점의 채권수익률은 10%다. 발행일 바로 다음날 시장금리(채권수익률)가 5%로 급락했다면 이 채권 투자자는 유리한 상황이 된다. 채권 발행자는 쿠폰이자 5%로 채권을 발행할 것이고, 만약 1000원을 투자하면 1년 후 50원의 쿠폰이자를 받지만 본인은 100원을 받는 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수익률 5%로 채권 가격을 계산해보면 1048원이 된다. 만약 이 채권을 만기까지 가져가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되판다면 투자한 1000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즉,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올라가는 것이다.
채권 투자는 경기가 불안정할 때 유용하다. 최근 미국의 경기 정점 논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채권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미국, 독일의 우량 국채에 자금이 몰리고 해당 국고채 가격은 오르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채권형 펀드를 고려할 만하다. 특히 채권의 잔존만기가 길수록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효과는 커진다. 만기수익률은 채권의 이자수익으로 생각하면 된다.
정우성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