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26일 월드컵 2차예선 나설 축구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손흥민·황의조 발탁 예약…중국 리그 '활약' 김신욱 선발 관심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첫발을 떼는 벤투호가 2020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들은 다음 달 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조지아와 평가전에 이어 같은 달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에 출전한다.

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북한, 스리랑카와 같은 H조에 묶였다. 8개 조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씩 치러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다.

벤투호로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첫 단추를 끼우는 일전인 셈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차 예선 첫 경기부터 해외파를 망라한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의조(보르도)는 대표팀 차출을 예약했다.
26일 새벽 펼쳐지는 기성용의 소속팀 뉴캐슬과 경기에 올 시즌 처음 출격할 것으로 기대되는 손흥민은 벤투호의 '캡틴'으로 벤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또 벤투호 출범 후 치른 16경기에서 가장 많은 7골을 넣은 골잡이 황의조도 25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디종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에서 활약 기대를 부풀렸다.
손흥민과 황의조 외에 벤투호 16경기를 모두 뛰어 '포스트 기성용'으로 인정받은 황인범(밴쿠버)과 중앙 수비수 한자리를 예약한 김민재(베이징 궈안),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문환(부산)도 무난하게 승선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작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공격수 남태희(알사드)가 왼쪽 다리 근육을 다쳐 차출이 어려운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한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은 다시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6월 프랑스 디종을 떠나 독일 무대로 진출한 미드필더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은 24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이었던 파더보른전에서 교체 선수로 나서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알렸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 상하이 선화)과 K리그에서 화끈한 득점력을 보여준 미드필더 문선민(전북)의 재승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신욱은 중국 무대 진출 이후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올해 1월 인천에서 전북으로 옮긴 문선민도 올 시즌 8골, 8도움 등 16개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올해 3월 평가전 때 벤투호에 소집됐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은 소집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강인은 25일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셀타 비고와 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