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찬성 35만 vs 반대 20만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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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청원 조국 임명 찬성 35만 vs 반대 20만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임명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모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공식 답변을 듣게 됐다.
찬반 모두 20만 넘으며 여론전 가열
조국 딸 논란에 일주일 만에 등 돌린 여론
여론조사 결과 48% “조국 임명 반대”
조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하는 청원에는 25일 오후 5시 10분 현재 35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동의했다.이 청원은 '청와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드시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지난 21일 게시됐다.청원인은 "우리 국민은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을 바라고 바랐다. 권력기관 구조 개혁, 검찰개혁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국민들이 느꼈기 때문"이라며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그동안 사법부의 쌓이고 쌓인 적폐가 청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청원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해 같은 시각 20만 명을 넘어섰다.이 청원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2일 게시됐다.
청원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국 전 수석이 공직을 맡고 있던 기간 일으킨 여러 논란이 공직자, 교육자로서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하며 이 같은 인물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현재 조 전 수석은 그 자신이 동일한 서울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투표에서 부끄러운 동문상 1위를 받을 지경이 됐다. 조 전 수석의 언행이 젊고 순수한 후배 학생들에게 어떻게 비쳤는지 잘 알 수 있는 투표"라고 지적했다.
청원 게시 한달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한편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조사한 결과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직 수행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응답은 48%로 집계됐으며 ‘적합한 인사’라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다만 아직 적합과 부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판단 유보’도 34%에 달했다.KBS ‘일요진단 라이브’ 측은 "지난주 ‘적절 42%·부적절 36%’로 집계됐었다"면서 "일주일간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특히 딸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