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격화'에 中 증시도 급락…상해종합지수 1.6%↓ 출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확전에 하락 출발했다.

26일 오전 9시36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24포인트(1.32%) 하락한 2858.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 하락한 2851.02로 출발했다.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조선 등이 3%이상 내리고 있고 기계 건축자재 부동산 등도 2%넘게 하락 중이다. 반면 비철금속만 1% 미만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중국은 미국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등 750억 달러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5~10% 관세를 9월1일과 12월15일 나눠 부과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세 면제 대상이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12월15일부터 각각 25%, 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미국도 대응에 나섰다. 9월1일 예정된 300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높였다. 나머지 2500억 달러 제품에 대해서도 10월1일부터 기존보다 5% 높은 30%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여기에 위안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는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에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7.0570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23일 고시환율 달러당 7.0572위안에 비해 소폭 절하됐다.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역외위안화(CNH)는 전날보다 0.0301위안(0.42%) 상승한 7.161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에 대한 경기 우려가 확대되고 연쇄작용으로 위안화 환율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점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내부적으로는 경기 부양보다는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증시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