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보령댐 가뭄 경계단계…금강 물로 보충"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충남 서북부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인 보령댐이 26일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28%(저수량 3천290만t)까지 낮아졌다. 환경부는 가뭄에 따른 다목적댐 저수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금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수급상황실을 운영하며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 물을 하루 최대 11만5천t 댐에 보충하기로 했다. 이 도수로는 극심한 가뭄 때 금강 하류의 물을 보령댐으로 끌어오고자 2017년 7월에 완공한 21.9km 길이의 관로다.

11만5천t은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 수요량의 48%에 해당해 용수공급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했다.

앞서 보령댐은 댐 유역 강수량이 예년 대비 53%로 줄어든 탓에 지난달 24일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 하루 2만7천t을 방류하던 하천 유지용수 공급을 중단하는 등 저수량 확보에 나선 바 있다. 환경부는 보령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서면 농업용수 실사용량의 20∼30%를 줄여야 하지만 영농상황 등을 고려해 농업용수를 계속해서 전량 공급하기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