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디추싱, 한국사업 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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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사와 지사 설립 추진중국 최대 차량호출 기업 디디추싱이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모빌리티(이동수단)산업과 관련한 제도를 정비한 영향이다. 디디추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줄어든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택시 호출 사업 나설 듯"
업계에 따르면 투자회사 A사는 26일 디디추싱과 한국지사 설립을 골자로 한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택시를 활용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지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디디추싱은 2012년 설립된 업체로 ‘중국판 우버’로 불린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른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560억달러(약 68조원)로 세계 모빌리티 업체 중 2위다.
중국에 진출한 우버를 2016년에 인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디디추싱은 ‘우버택시’처럼 자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택시를 부르는 사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택시업계의 반발이 크지 않은 분야기 때문이다. 현재 우버의 콜을 받는 국내 택시는 3000여 대에 이른다. 디디추싱은 지난 4월 일본에 진출할 때도 택시호출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내놨다. 모빌리티산업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게 개편방안의 골자다. 실무기구도 오는 29일 출범한다. 택시업계가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의 퇴출을 고집하는 등 진통이 상당하지만 큰 틀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디디추싱 측은 A사와 제휴한 뒤 한국에 지사를 세울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