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美대사 "현대重, 양국 가교 역할 해달라"

울산공장 방문
한영석 사장 등 경영진 만나 협력 당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6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아 한·미 양국 간 산업 협력과 기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왼쪽 두 번째)와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세 번째)이 2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로비에 있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흉상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해리스 대사는 이날 다니엘 게닥트 주한 부산 미국영사 등과 함께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한영석 사장 등 경영진과 면담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미국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태평양사령부(현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지냈다.그는 군함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해양플랜트(원유 및 가스 생산·시추 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지닌 현대중공업이 양국 산업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어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일대기와 업적을 소개하는 아산 기념 전시실과 선박 건조 현장 등을 둘러봤다.

미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액(770억달러)의 12.6%(97억달러)를 차지한 세계 3위 선박 시장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19개 미국 선사에 탱커 27척과 벌크선 23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14척 등 100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한 사장은 “활발한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을 통해 양국 산업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