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KLPGA 타이틀 전쟁…'메이저' 한화클래식이 분수령

박민지, 대상 포인트 1위로
상금·신인왕 등도 '박빙 경쟁'
최혜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타이틀 전쟁에 불이 붙었다. 보그너 여자오픈을 제패한 박민지(21)가 지난 25일 강원 정선 하이원CC에서 막을 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최혜진(20)을 제치고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최혜진이 조정민(25)에게서 1위를 탈환한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그만큼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는 방증이다.

오는 29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막을 올리는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이 대상을 비롯한 상금, 신인왕 등 주요 타이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우승자에게 주는 포인트가 70점으로 일반 대회보다 최대 40점 많기 때문이다.총상금 규모에 따라 1위 포인트는 3억원 이상~4억원 미만 30점, 4억원 이상~6억원 미만 40점, 6억원 이상~8억원 미만 50점, 8억원 이상~10억원 미만 60점, 10억원 이상 및 메이저 대회 70점을 준다. 현재 대상은 박민지(326점)가 1위인 가운데 최혜진(317점)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채윤(25) 304점, 조정민 296점, 김아림(24) 289점 등 3~5위 점수 차도 크지 않다.
박민지
상금 순위도 요동칠 수 있다. 한화 클래식 우승 상금은 3억5000만원으로 일반 대회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이었다. 상금 랭킹에서는 최혜진이 약 7억5300만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조정민(5억7400만원), 이다연(5억6600만원), 조아연(19·4억2900만원), 박지영(23·3억9600만원) 순이다.

신인상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루키 임희정(19)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에 서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조아연, 이승연(21)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루키 우승이다. 신인상 포인트 890점으로 6위였던 임희정은 230점을 더해 4위(1120점)로 두 계단 올라섰다. 현재 조아연(1685점)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승연(1281점), 박현경(19·1164점), 임희정(1160점), 이소미(20·1061점)가 ‘톱5’에 포진해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