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밀크티 브랜드 '공차', 美 PEF에 매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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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에 주식매매계약 체결▶마켓인사이트 8월 26일 오전 9시11분
대주주 유니슨캐피탈·투자자
5년 만에 5배이상 차익 '대박'
밀크티 전문 브랜드인 공차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된다.▶본지 7월 31일자 A1, 22면 참조
공차 매각은 국내 PEF가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하는 첫 사례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10월 김 전 대표 부부로부터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한국 사업권을 사들였다. 2017년에는 공차의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 본사를 인수해 세계 17개국에 1044개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키웠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5년 동안 공차에 약 600억원(원금 기준)을 투자했다.
이번 매각으로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은 물론 유니슨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한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도 투자 5년 만에 다섯 배가량의 차익을 남기는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유니슨캐피탈 펀드에 참여한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공무원연금, 한국성장금융, 수출입은행, 서울보증보험, KB손해보험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와 보험사들은 연간 50%에 가까운 내부수익률(IRR)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차코리아에 투자한 유니슨 1호 펀드는 국내 기관투자가가 전액 출자한 ‘토종 자본’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