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안재현과 폭로전 그 후…구혜선 "전시회 수익금 2천만원 기부"

'안재현과 파경' 구혜선
"전시회 수익금, 반려견 기관에 기부할 것"
구혜선 /사진=인스타그램
남편 안재현과 파경 위기에 놓인 배우 구혜선이 1주일여 만에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27일 구혜선은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진산갤러리-구혜선 초대전'이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금 2000만 원은 반려동물을 위한 기관에 쓰일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혜선은 일주일 전 남편 안재현이 권태기로 이혼을 요구한다면서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지난 18일 새벽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면서 "다음주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 기사를 낸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부부 관계에 대해 고백했다. 구혜선의 주장과 달리 소속사 측은 최근 구혜선이 변호사를 선임해 안재현과의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했고, 안재현 또한 변호사를 선임하여 절차를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구혜선은 8월 중 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하고 9월 경 이혼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 되기를 원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공식입장이 보도되자 구혜선은 "오늘 공식 보도자료가 나갈 것을 예상해 급히 내용을 올렸다"며 "(남편이) 타인에게 욕한 것을 보고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면서 재차 이혼을 원치 않다는 사실을 밝혔다. 구혜선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우 측은 20일 "구혜선이 밝힌 바와 같이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안재현은 구혜선과의 결혼 생활 중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구혜선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이미 지급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아내가 폭로한 '주취 상태에서 뭇 여성들과의 연락'을 하지 않았고, 남편으로서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혜선은 이혼 합의금 내용으로 기부금과 3년간 가사 노동한 것을 받은 것이라고 했고, 안재현의 정신과 치료도 자신과의 결혼 생활 때문이 아니라 강아지의 죽음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한 매체는 구혜선의 폭로에 억울함을 드러낸 안재현이 카카오톡 문자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보도했다. 이에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카오톡 안 한다. 괜한 준비 말아라. 이 배신자야"라고 일침했다. 그 이후 안재현과 구혜선은 폭로전을 멈춘 상태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KBS '블러드'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추다 연인으로 발전, 2016년 5월 결혼했다. tvN 예능 '신혼일기'에 동반 출연해 달달한 신혼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폭로전으로 두 사람의 사생활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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