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에 추석자금 96조 푼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근로·자녀장려금 조기지급
정부가 추석을 전후로 상여금 등 명절 자금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게 96조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10조원 늘어난 규모다. 연휴 기간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는 역귀성객도 요금 30~4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추석 자금 지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이번 대책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농협·신한·우리 등 14개 시중은행을 통해 총 37조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56조원 규모의 기존 대출·보증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KTX 역귀성객에게는 요금을 30~40% 할인해준다.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주차장은 무료 개방한다. 공공데이터포털 웹사이트에서 무료 개방 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다. 연휴 기간 정부가 운영하는 노숙인 무료급식 및 보호시설, 결식아동 급식 지원, 가출청소년 보호시설 등에서는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다문화가족과 가정·성폭력 피해 지원센터 등도 평상시대로 운영한다.

근로·자녀장려금도 법정기한인 9월 30일보다 20일 앞당겨 추석 전 조기 지급한다.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상품권)의 개인별 구매한도가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나고, 모바일상품권 구매자에 한해 할인율도 기존 5%에서 ‘6% 이상’으로 높아진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