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힘내세요" VS "조국 사퇴하세요"…검색어 전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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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네티즌 검색어 전쟁
![조국 후보자 관련 검색어 /사진=네이버](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01.20377143.1.png)
27일 레몬테라스, 클리앙, 젠틀재인 등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조국 힘내세요" 문구를 검색하자며 글을 올렸고,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꼭 참여해서 검색어 상위에 유지하게 힘내자"라며 "토착왜구로부터 꼭 지켜드려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조 후보자와 딸, 모친 등 가족에 대한 의혹으로 사퇴론까지 나온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조 후보자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지지자들의 바람은 이루어 졌다. 오후 4시경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조국 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검색어 상단에 올랐다.
검색 키워드 추세를 지수화한 구글 트렌드에서도 '조국 힘내세요'는 오후 1시8분 관심도가 처음 발생한 이후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한 시간 뒤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도 올라왔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조국 사퇴하세요' 실검 1위 가즈아", "양심이 있으면 '조국 사퇴하세요'" 등의 글을 올리며 해당 검색어를 상단에 올리기 위해 독려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20대는 지금 현재 자신들이 얼마나 힘들게 싸우고 있는 지를 '조국 사퇴하세요' 운동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 후보자 가족이 10억 5000만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과 조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재직한 웅동학원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반 경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검찰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되면 검찰을 지휘해야 하는데 수사가 공정히 진행될 것 같냐'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에 대해 지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의혹만으로 법무 검찰 개혁에 차질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논의했냐는 물음에 "논의한 바 없다"고 했고 사퇴설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최종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9월2~3일 열리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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