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의혹' 檢, 10시간반만에 부산대 의전원 압수수색 종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약 10시간 30분 만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오후 7시 30분께까지 경남 양산시 부산대 의전원 간호대학 1층 행정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상자 3개 분량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수사관들은 압수수색이 끝난 뒤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부산대 측은 취재진 출입을 통제하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부산대 의전원은 장학금 수령 자격이 안 되는 조 후보자 딸에게 관련 규정을 바꾸고 학교 추천이 아닌 장학회 지정 방식으로 장학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장학생 선발 대상은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이 4.5만점에 2.5 이상이어야 했지만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신설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2015년 입학 첫 학기에서 유급한 뒤 휴학한 조 후보자 딸은 기존 장학금 수령자 선발 지침대로라면 장학금을 받을 수 없었지만 신설된 예외 규정 덕에 복학한 이듬해 2016년에 외부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조 후보자 딸은 2016년부터 3년간 한 학기에 200만원씩 총 6번의 소천장학회 장학금을 받았다.

부산대 측은 의전원 차원에서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대부분이 절차상 문제가 없거나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