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펀드' 핵심 관계자 3명, 최근 출국 확인…檢, 귀국 종용

5촌 조카·펀드 대표 등
검찰, 입국하는대로 소환 방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핵심 관련자들이 해외로 최근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검찰은 이들의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입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27일 증권업계와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이상훈 대표와 이 회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전지 회사 WFM의 전 대표 우모씨 등이 최근 해외로 출국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 중 일부가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들이 귀국하는 즉시 통보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 출입국 당국에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과거 코링크PE의 ‘총괄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황과 과거 조 후보자의 부인 정모씨로부터 주식투자 의뢰를 받은 점을 미뤄 조씨를 실소유주로 의심하고 있다.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씨가 9억5000만원, 두 자녀 명의로 5000만원씩 직계 가족들이 모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출자금은 조 후보자의 처남 정모씨와 그의 두 아들이 투자한 3억5000만원을 포함한 14억원이 전부여서 사실상 조 후보자 ‘가족 펀드’다. 이 때문에 조 후보자 부부가 편법 증여 수단으로 사모펀드를 이용했거나 펀드 투자에 미공개 정보가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이날 서울 역삼동에 있는 코링크PE 사무실과 이 펀드가 투자해 관급공사를 싹쓸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사무실 등을 압수색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