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출근 안해…"사실관계 해명되길"

사무실 외부에서 상황 파악하며 청문회 준비 계속
검찰의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이 진행된 27일 오전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조 후보자는 대변인을 통해 "검찰 수사를 통해 조속히 사실관계가 해명되길 바란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심신이 피로해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한다"고 취재진에게 알려왔다.

압수수색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이어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된 부산대·서울대·웅동학원 등을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 후보자는 오전 중 가족에게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는 말을 전해 듣고 압수수색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부분 조 후보자의 배우자, 딸, 동생, 처남 등 가족과 관련된 곳이다.조 후보자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사무실 외부에서 압수수색 상황을 확인하며, 인사청문회 준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2∼3일 이틀 동안 실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 후보자 딸 조모(28) 씨의 논문 작성과 입학,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들을 확보 중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 배우자·딸·처남 등 가족이 10억5천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사무실과 조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