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과 '세트 개념' 도입…마케팅 차별화

2019 고객감동 영상광고

귀뚜라미보일러 새 영상광고

KT와 협업 '인공지능' 강조
'기가지니' 스피커 통해
음성인식으로 기능 실행
귀뚜라미는 지난해 신규 TV 영상광고 ‘인공지능’ 편과 ‘귀뚜라미보일러 세트’ 편을 선보였다.

귀뚜라미는 두 편의 영상광고를 통해 그동안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기술 알리기에 치중해왔던 기존 보일러 시장에 ‘인공지능 컨트롤 기술’과 ‘보일러 세트 상품’이라는 새로운 보일러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며 경쟁사와의 마케팅을 차별화했다.‘인공지능’ 편은 광고모델 홍진영 씨가 “자기야 보일러 여행모드”라고 말함과 동시에 지진감지기, 가스누출탐지기, 동파방지 기능이 자동 실행된다.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이 기술이 일상생활을 얼마나 편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난방가전으로만 여겨졌던 가정용 보일러를 첨단가전 제품으로 재인식시키는 데 기여했다.

귀뚜라미가 KT와 협업해 완성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컨트롤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말 한마디로 보일러 전원, 온도조절, 모드설정 등 원하는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각 실내공간을 큰방, 방1, 방2, 거실 등으로 구분해 “자기야, 큰방 난방 켜줘” “자기야, 거실 난방 온도 높여줘” 등 음성으로 각기 다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적용된 귀뚜라미보일러와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함께 방영한 ‘귀뚜라미보일러 세트’ 편에서는 보일러를 구매할 때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 분배기, 각방제어기를 한 세트로 구매하면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임을 강조한다. 귀뚜라미는 간단명료한 화면 구성을 활용해 귀뚜라미보일러 세트의 강점과 차별화된 혜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냈다.

영상광고를 통해 선보인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가스 누설이나 지진을 감지하면 보일러가 가동을 멈춰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피해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귀뚜라미는 지진 대응 안전기술이 익숙지 않았던 20여 년 전부터 가스보일러용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를 개발해 적용해왔다. 한때 귀뚜라미보일러의 원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저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경주와 포항 지진을 감지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로부터 시대를 앞선 기술로 호평받았다.지난해 5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에너지재단이 추진하는 ‘100개소의 태양광 발전소 지원’ 사업에 도입되며 기술적 가치와 필요성을 재차 입증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구성품인 분배기와 각방제어기는 공간별로 필요한 곳만 난방하거나 방별로 온도조절, 외출, 목욕,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제작해준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