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조국 사태로 레임덕 밀려와…文대통령 지명 철회해야" '조국 사퇴' 촉구 집회도 "청문회 필요 없어…檢, 조국 즉각 구속해야"
바른미래당은 28일 내달 초 인사청문회에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안으로는 조국 사태로 레임덕이 밀려오고, 밖으로는 대한민국의 안보가 애치슨라인 밖으로 밀려나는 내우외환의 먹구름이 덮쳐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전날 검찰이 서울대·고려대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민심이 돌아서는 것을 알고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이라며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다 해도 검찰을 지휘하는 장관이 피의자로 검찰 앞에 서는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나 검찰로 갈 것도 없다.이미 국민들이 불신임했다"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진실규명에 눈 감는다면 윤 총장은 국민들로부터 탄핵될 것이고 '석국열차'(윤 총장과 조 후보자를 함께 지칭한 말)는 녹슨 고철덩어리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국회 본관 앞에서 '조국 사퇴 촉구 대회'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집회에는 지역위원장과 당직자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집회에서 "이미 민심은 돌아섰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를 버려야 한다, 꼬리를 잘라야 한다"면서 "조 후보자도 이제는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사법개혁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나라를 안정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부의장이자 당 최고위원인 주승용 의원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법무부 후보 자격이 없다.
청문회는 할 필요도 없다"며 "문 대통령은 오만과 독선을 이제는 버리고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김동철 의원은 "지금 보여주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행태는 박근혜 정권보다 못하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어떤 후보자도 압수수색 당한 적이 있었느냐"며 "촛불로 탄생한 이 정권이 역대 어떤 정권보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즉각 검찰 수사에 따라 구속돼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후보자를 사퇴시키고 검찰에 구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