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승리 "다시 한번 심려 끼쳐 죄송"…묻는 말엔 '묵묵부답' [종합]

승리, 양현석과 함께 원정도박 혐의
승리, 오늘 경찰 조사 출석
승리/사진=연합뉴스
승리가 또 다시 경찰서를 찾았다.

빅뱅 출신 승리는 28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해외 원정도박 혐의와 불법 도박자금 조달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승리는 조사에 앞서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자금 조달부터 다시 경찰 소환조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한 심경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어떤 말도 하지 않은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승리는 양현석과 함께 해외 원정 도박을 하고,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현지에서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사옥도 압수수색해 입출금 내역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과 승리는 한때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함께 몸담았다. 하지만 올해 1월 버닝썬 폭력 사태를 시작으로 마약, 성접대, 횡령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두 사람 모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승리는 앞서 경찰 조사를 통해 ▲성매매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 검찰 송치됐다.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소속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으로 촉발된 경찰 유착 등은 혐의는 빠졌다.

문제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사업 파트너에게 "2억원을 땄다", "(도박 관련) 소개를 시켜주겠다" 등의 말을 했지만 원정도박 혐의는 당시 조사되지 않았다.

승리와 함께 입건된 양현석은 오는 29일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 외에도 빅뱅멤버들은 구설수에 휩싸인 상태다. 군 복무 중인 지드래곤이 반복된 휴가 사용, 군 병원 이용 등으로 특혜 의혹에 휩싸였고, 최근 전역한 탑 역시 군 복무 중 마약 투약 사실이 발각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지난달 대성은 군 입대전 매입한 빌딩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됐고, 성매매 알선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곤혹을 치렀다. 대성 측은 "대성 소유 건물은 맞지만, 매입 후 바로 군대에 가 불법 영업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승리의 매입 후에도 불법 행위로 영업정지를 당한 적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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